집을 살 때 대출 금리 0.1% 차이가 체감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3억짜리 대출을 30년 갚으면 0.1% 차이가 수백만 원이다. 나도 처음 대출 받을 때는 “은행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가장 비싼 실수였다.
요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담대 금리도 전반적으로 내려오고 있다. 고정금리로 잡아야 할지, 변동금리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일단 숫자부터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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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비교표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기준, 주요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리했다. LTV 70% 이하, 아파트 기준이다.
고정금리 (5년 고정)
| 은행 | 상품명 | 최저금리 | 최고금리 |
|——|——–|———|———|
| 한국주택금융공사 | 보금자리론 | 3.25% | 3.65% |
| 국민은행 | KB주택담보대출 | 3.45% | 4.20% |
| 신한은행 | 신한주택대출 | 3.50% | 4.15% |
| 하나은행 | 하나원큐주택대출 | 3.48% | 4.18% |
| 우리은행 | 우리주택담보대출 | 3.52% | 4.25% |
| 농협은행 | NH주택담보대출 | 3.40% | 4.10% |
변동금리 (6개월 변동)
| 은행 | 상품명 | 최저금리 | 최고금리 |
|——|——–|———|———|
| 국민은행 | KB주택담보대출 | 3.15% | 3.95% |
| 신한은행 | 신한주택대출 | 3.20% | 3.90% |
| 하나은행 | 하나원큐주택대출 | 3.18% | 3.88% |
| 우리은행 | 우리주택담보대출 | 3.22% | 4.00% |
| 농협은행 | NH주택담보대출 | 3.10% | 3.85% |
| 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주택대출 | 3.05% | 3.70% |
혼합금리 (5년 고정 후 변동)
| 은행 | 상품명 | 최저금리 | 최고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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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 | KB주택담보대출 | 3.30% | 4.05% |
| 신한은행 | 신한주택대출 | 3.35% | 4.00% |
| 하나은행 | 하나원큐주택대출 | 3.32% | 4.05% |
| 우리은행 | 우리주택담보대출 | 3.38% | 4.10% |
| 농협은행 | NH주택담보대출 | 3.25% | 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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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뭐가 다른가
이름 그대로다. 고정금리는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안 바뀌고, 변동금리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보통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기준금리(COFIX 등)에 연동해서 재산정된다.
고정금리의 장점: 월 상환액이 예측 가능하다. 금리가 올라가도 내 이자는 그대로. 안정적이다.
변동금리의 장점: 시작 금리가 고정보다 보통 0.2~0.4% 낮다.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이자가 자동으로 줄어든다.
혼합금리: 처음 3~5년은 고정, 이후 변동으로 전환. 고정의 안정성과 변동의 유연성을 반반 가져간 구조다.
지금 시점에서 숫자만 보면 변동금리가 확실히 낮다. 카카오뱅크 최저 3.05%와 보금자리론 3.25%를 비교하면 0.2% 차이. 3억 대출이면 연 60만 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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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에 변동금리가 정말 유리한가
여기서부터가 진짜 고민이다. 나도 2024년에 대출 갈아탈 때 이 고민을 엄청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론적으로는 변동금리가 유리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준금리가 더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있다.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를 시사하고 있고, 경기 둔화 때문에 하반기에 한 번 더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면 변동금리를 선택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줄어든다.
그런데 내가 실제로 겪어보니 몇 가지 변수가 있다.
1. 가산금리는 은행 마음이다
변동금리라고 해서 기준금리만 따라가는 게 아니다. 기준금리(COFIX) + 가산금리 구조인데, 가산금리는 은행이 내부적으로 정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가산금리를 올려버리면 체감 금리는 그대로일 수 있다. 이건 진짜 있는 일이다. 뉴스에서 “기준금리 인하했는데 대출금리는 안 내렸다”는 기사가 왜 나오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2. 금리 방향이 바뀔 수 있다
2년 뒤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이 뛰거나, 미국이 금리를 다시 올리거나, 환율이 급등하면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변동금리를 선택한 사람은 이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는 거다.
3. 심리적 스트레스
이건 숫자에 안 잡히는 건데, 변동금리는 6개월마다 “이번에 얼마나 오르려나” 하는 불안감이 있다. 나처럼 걱정이 많은 성격이면 이게 은근히 피곤하다. 고정금리는 한 번 정하면 끝이라서 머릿속에서 대출을 잊고 살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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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론: 상황별 추천
솔직히 “무조건 이게 좋다”는 답은 없다. 근데 내 경험상 이렇게 나눌 수 있다.
변동금리가 유리한 경우
– 대출 기간이 짧은 사람 (5년 이내 상환 계획)
– 금리 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상환 여력이 충분한 사람
– 향후 1~2년 내 대환대출이나 상환 계획이 있는 사람
고정금리가 유리한 경우
– 대출 기간이 긴 사람 (20~30년 장기)
– 월 상환액이 예측 가능해야 하는 사람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 가구 등)
– 금리 뉴스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사람
혼합금리가 유리한 경우
– 5년 안에 집을 팔거나 대출을 갈아탈 가능성이 있는 사람
– 처음 몇 년은 안정적으로 가고, 이후에는 금리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는 사람
나라면 지금 시점에서 혼합금리를 고를 것 같다. 5년 고정으로 3.30% 정도에 잡아두고, 5년 후에 금리 상황 보면서 대환하든 유지하든 판단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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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안 알려주는 것들
대출 상담 받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은행 직원이 적극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고정금리 대출은 보통 3년 이내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 1.2~1.5% 정도. 3억 대출에 1.5%면 450만 원이다. 대환대출 생각하고 있다면 이 비용을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 나도 갈아탈 때 이걸 계산 안 하고 있다가 나중에 알고 식겁한 적이 있다.
금리인하요구권
소득이 올랐거나, 신용등급이 상승했거나, 부채가 줄었으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이건 법으로 보장된 권리인데,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은행 앱에서 신청 가능하고, 심사에 2주 정도 걸린다. 인하 폭은 보통 0.1~0.5% 수준인데, 연 이자로 따지면 수십만 원 차이다. 안 하면 그냥 손해다.
DSR 규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때문에 내가 원하는 만큼 대출이 안 나올 수 있다. 연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40%를 넘으면 안 된다. 이건 은행마다 계산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기존 대출이 있으면 합산된다. 상담 전에 DSR 계산기로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다.
보금자리론은 따로 본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 대출과 다른 체계다. 정부 지원 상품이라 금리가 낮고, 최대 40년까지 가능하다. 다만 대상 주택 가격 한도(6억 이하)와 소득 요건이 있다. 해당되면 시중은행보다 보금자리론이 거의 무조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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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출 받을 때 체크리스트
내가 대출 받을 때 실제로 체크했던 항목을 정리하면 이렇다.
1. 금리 타입 결정 — 고정/변동/혼합 중 내 상황에 맞는 것
2. 최저금리 vs 실제금리 확인 — 광고 금리와 내가 받을 금리는 다르다. 신용점수, LTV, 소득에 따라 달라짐
3. 중도상환수수료 확인 — 3년 이내 갈아탈 가능성이 있으면 반드시
4. 상환 방식 선택 — 원리금균등, 원금균등, 만기일시 중 선택. 원리금균등이 월 부담은 적지만 총이자는 더 많다
5. 여러 은행 비교 — 최소 3곳 이상 비교.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도 반드시 포함
6. 금리인하요구권 기억 — 대출 후에도 조건이 바뀌면 금리 인하 요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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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금리 인하기라서 변동금리가 눈에 들어오는 건 자연스럽다. 하지만 주담대는 10년, 20년 가져가는 장기 상품이다. 지금 0.2% 싸다고 변동으로 갔다가 5년 후에 금리가 반대로 가면 그때 후회해도 늦는다.
내 기준은 이렇다. 대출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혼합금리 또는 고정금리, 5년 이내 상환 계획이면 변동금리.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금리인하요구권은 반드시 기억하자. 이건 진짜 공짜로 금리 깎는 건데 안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중개사가 “이 은행이 좋아요”라고 추천하는 건 그 은행과 제휴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내 돈을 남이 정해주는 은행에 맡기지 말자. 직접 비교하고, 직접 선택해야 한다.
*본 글의 금리 정보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2026년 3월 공시) 기준이며, 실제 금리는 개인 신용도, LTV, 소득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